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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로이드 연고, 얼마나 써도 될까? 부작용과 안전 사용법

야무찡 2025. 5. 24. 02:25

1. 스테로이드 연고란? 염증 억제에 강력한 효과

스테로이드 연고는 피부과에서 다양한 염증성 질환에 사용되는 강력한 항염 연고입니다. 아토피 피부염, 지루성 피부염, 접촉성 피부염, 건선 등 염증 반응이 있는 피부 질환에 널리 쓰이며, 가려움과 붉어짐, 부종 같은 증상을 빠르게 완화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약물은 인체의 면역 반응을 억제함으로써 염증을 줄이는 기전을 갖고 있으며, 외용 시 피부 국소 부위에 작용해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효과 뒤에는 부작용 위험도 숨어 있습니다. 특히 연고를 장기간 사용하거나, 얼굴 등 예민한 부위에 잘못된 방식으로 반복 사용하면 예상치 못한 피부 손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2. 연고에도 등급이 있다? 부위별로 달라지는 사용 기준

스테로이드 연고는 효과의 강도에 따라 1등급(매우 강함)부터 7등급(매우 약함)까지로 나뉘며, 각 등급은 사용하는 부위에 따라 다르게 적용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눈가, 입 주변, 생식기처럼 피부가 얇은 부위에는 약한 연고만 사용해야 하며, 손바닥이나 발바닥같이 두꺼운 부위에는 상대적으로 강한 등급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일반의약품 연고는 보통 6~7등급에 해당하며, 의사의 처방 없이 단기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2주 이상 연속 사용하거나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해야 합니다. 권장 사용량은 손가락 한 마디 분량(약 0.5g)으로, 성인 손바닥 두 개 크기 면적에 하루 한 번 또는 두 번 정도 바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스테로이드 연고, 얼마나 써도 될까? 부작용과 안전 사용법

3. 스테로이드 연고의 부작용: 피부 위축과 색소 변화

스테로이드 연고의 가장 대표적인 부작용은 피부 위축입니다. 장기간 사용할 경우 피부가 얇아지고, 탄력이 떨어지며 모세혈관이 도드라져 보이는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반복적인 사용은 스테로이드에 대한 의존성이나 내성을 유발할 수 있으며, 피부 재생력이 저하되어 트러블이 반복되기도 합니다.

얼굴 부위에 자주 사용하면 여드름, 주사 피부염, 색소 침착이 발생하기 쉽고, 드물게는 체내 흡수로 인해 호르몬 불균형, 면역 저하, 혈당 증가 같은 전신 부작용도 보고된 바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나 노인의 경우 피부가 얇고 민감하기 때문에, 사용 전 반드시 전문가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4. 스테로이드 연고 안전하게 쓰는 방법

스테로이드는 ‘쓰면 안 되는 약’이 아니라 ‘정확히 알고 써야 하는 약’입니다. 안전한 사용을 위해서는 증상이 심할 때 단기간 집중적으로 사용하고, 증상이 좋아지면 점차 사용 빈도를 줄이는 방식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예를 들어 하루 2회 사용을 시작했다면 증상이 나아질 때 1일 1회, 이후 격일, 주 2~3회로 줄여가며 중단하는 방법이 추천됩니다.

또한 피부 장벽 보호를 위해 연고 사용과 함께 보습제를 반드시 병행해야 하며, 병원에서는 비스테로이드 대체제(예: 타크로리무스, 피메크로리무스)를 병용하거나 교체 처방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테로이드를 무조건 피하거나 남용하지 않고, 전문 지식에 기반한 올바른 사용을 통해 피부 건강을 유지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