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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노트/피부상식노트

스테로이드 연고, 얼마나 써도 될까? 부작용과 안전 사용법

1. 스테로이드 연고란? 염증 억제에 강력한 효과

스테로이드 연고는 피부과에서 다양한 염증성 질환에 사용되는 강력한 항염 연고입니다. 아토피 피부염, 지루성 피부염, 접촉성 피부염, 건선 등 염증 반응이 있는 피부 질환에 널리 쓰이며, 가려움과 붉어짐, 부종 같은 증상을 빠르게 완화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약물은 인체의 면역 반응을 억제함으로써 염증을 줄이는 기전을 갖고 있으며, 외용 시 피부 국소 부위에 작용해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효과 뒤에는 부작용 위험도 숨어 있습니다. 특히 연고를 장기간 사용하거나, 얼굴 등 예민한 부위에 잘못된 방식으로 반복 사용하면 예상치 못한 피부 손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2. 연고에도 등급이 있다? 부위별로 달라지는 사용 기준

스테로이드 연고는 효과의 강도에 따라 1등급(매우 강함)부터 7등급(매우 약함)까지로 나뉘며, 각 등급은 사용하는 부위에 따라 다르게 적용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눈가, 입 주변, 생식기처럼 피부가 얇은 부위에는 약한 연고만 사용해야 하며, 손바닥이나 발바닥같이 두꺼운 부위에는 상대적으로 강한 등급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일반의약품 연고는 보통 6~7등급에 해당하며, 의사의 처방 없이 단기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2주 이상 연속 사용하거나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해야 합니다. 권장 사용량은 손가락 한 마디 분량(약 0.5g)으로, 성인 손바닥 두 개 크기 면적에 하루 한 번 또는 두 번 정도 바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스테로이드 연고, 얼마나 써도 될까? 부작용과 안전 사용법

3. 스테로이드 연고의 부작용: 피부 위축과 색소 변화

스테로이드 연고의 가장 대표적인 부작용은 피부 위축입니다. 장기간 사용할 경우 피부가 얇아지고, 탄력이 떨어지며 모세혈관이 도드라져 보이는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반복적인 사용은 스테로이드에 대한 의존성이나 내성을 유발할 수 있으며, 피부 재생력이 저하되어 트러블이 반복되기도 합니다.

얼굴 부위에 자주 사용하면 여드름, 주사 피부염, 색소 침착이 발생하기 쉽고, 드물게는 체내 흡수로 인해 호르몬 불균형, 면역 저하, 혈당 증가 같은 전신 부작용도 보고된 바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나 노인의 경우 피부가 얇고 민감하기 때문에, 사용 전 반드시 전문가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4. 스테로이드 연고 안전하게 쓰는 방법

스테로이드는 ‘쓰면 안 되는 약’이 아니라 ‘정확히 알고 써야 하는 약’입니다. 안전한 사용을 위해서는 증상이 심할 때 단기간 집중적으로 사용하고, 증상이 좋아지면 점차 사용 빈도를 줄이는 방식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예를 들어 하루 2회 사용을 시작했다면 증상이 나아질 때 1일 1회, 이후 격일, 주 2~3회로 줄여가며 중단하는 방법이 추천됩니다.

또한 피부 장벽 보호를 위해 연고 사용과 함께 보습제를 반드시 병행해야 하며, 병원에서는 비스테로이드 대체제(예: 타크로리무스, 피메크로리무스)를 병용하거나 교체 처방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테로이드를 무조건 피하거나 남용하지 않고, 전문 지식에 기반한 올바른 사용을 통해 피부 건강을 유지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