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드름, 한 가지가 아니다? 종류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다
많은 사람들이 여드름을 단순히 '뾰루지'로 여기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유형이 존재하며 치료 방법도 전혀 다르다. 여드름은 피부 속 피지선의 과도한 활동과 모낭 내 각질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면서 생기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하지만 여기에 세균 감염 여부, 염증의 깊이, 병변의 형태 등에 따라 비화농성 여드름, 화농성 여드름, 결절성 여드름 등으로 세분화된다.
문제는 이들 각각이 발생하는 원인과 피부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잘못된 제품 사용이나 자가 압출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내 피부에 나타난 여드름의 정확한 종류를 알고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 비화농성 여드름: 블랙헤드와 화이트헤드, 초기에 잡아야 한다
비화농성 여드름(non-inflammatory acne)은 염증이 발생하지 않은 여드름 초기 단계로, 대표적으로 블랙헤드(개방면포)와 화이트헤드(폐쇄면포)가 있다. 이들은 피지가 모공 안에 머물러 있거나 표면에서 산화되어 검게 보이는 형태를 말한다.
피부가 유분은 많고 각질은 제대로 탈락되지 않는 환경에서 주로 발생하며, 스팀타월, 약산성 클렌저, BHA(살리실산) 성분의 토너 등으로 관리하면 비교적 쉽게 개선될 수 있다.
하지만 블랙헤드 제거 팩이나 압출기 사용은 모공을 넓히고 염증으로 번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비화농성 단계에서 적절한 관리만 잘해도 화농성으로의 진행을 막을 수 있는 골든타임이다.
3. 화농성 여드름: 붉고 아픈 여드름, 세균 감염 주의
화농성 여드름(inflammatory acne)은 여드름균(P. acnes)의 증식으로 염증이 생기고 고름이 차는 단계다. 이때는 통증을 동반한 붉은 농포(pustule)가 생기며, 손으로 짜면 흉터와 색소침착이 쉽게 남는다.
치료 시에는 항염 효과가 있는 벤조일퍼옥사이드(BPO), 클린다마이신, 에리트로마이신 등의 외용 항생제, 필요시 경구용 항생제가 사용된다.
자가 압출은 2차 감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피부과에서 전문 압출을 받거나 레이저 치료, PDT(광역동요법) 등 염증을 줄이는 방법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이 단계에서의 가장 큰 리스크는 잘못된 관리로 인한 여드름 흉터의 고착화다.
4. 결절성 여드름: 피부 깊은 곳 염증, 흉터화 가능성 높아
결절성 여드름(nodular acne)은 피부 깊은 진피층까지 염증이 확산된 중증 여드름이다. 피부 겉에는 크고 단단한 혹처럼 보이며, 고름이 보이지 않아 단순 여드름으로 오해하기 쉽다.
결절성 여드름은 스스로 해결하려 하기보다 반드시 전문 진료가 필요하며, 치료에는 경구 항생제, 레티노이드 제제(이소트레티노인), 혹은 스테로이드 주사 등이 사용된다.
특히 이소트레티노인은 피지선의 활동을 근본적으로 억제해 여드름의 재발을 줄이지만,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반드시 의사의 처방과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결절성 여드름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함몰성 흉터로 남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기 개입이 핵심이다.
✅ 요약
- 비화농성 → 화농성 → 결절성으로 단계가 심화됨
- 단계별로 적절한 제품과 치료법이 완전히 다름
- 자가 압출 및 민간요법은 금물, 피부과 상담이 빠를수록 흉터 방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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